전자레인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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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데우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많다

전자레인지 하면 대부분 밥이나 국을 데우는 용도로만 쓰는데, 사실 이 기계는 생각보다 다재다능하다. 몇 가지 요령만 알아두면 주방에서 은근히 유용하게 써먹을 곳이 많다.

먼저 마늘 껍질 벗기기다. 마늘 한 통을 전자레인지에 20~30초 정도만 돌리면 마늘 속 수분이 살짝 증발하면서 껍질과 속살 사이에 틈이 생겨, 손으로 눌러 흔들기만 해도 껍질이 훨씬 수월하게 벗겨진다. 명절이나 김장철처럼 마늘을 많이 까야 할 때 이 방법 하나만 알아도 시간이 확 줄어든다.

■ 굳은 꿀·흑설탕 되살리기

굳은 꿀이나 흑설탕을 다시 부드럽게 만드는 데도 유용하다. 꿀이 결정화돼서 딱딱해졌다면 뚜껑을 연 채로 전자레인지에 짧게 여러 번 나눠 돌리면 다시 액체 상태로 돌아온다. 흑설탕도 뭉쳐서 돌덩이처럼 굳었을 때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덮어 살짝 돌려주면 원래의 부슬부슬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레몬이나 라임처럼 즙을 내야 하는 과일도 전자레인지를 살짝 거치면 훨씬 수월해진다. 통째로 10~15초 정도 데우면 과육 내부 세포막이 부드러워져서 손으로 눌러 굴리기만 해도 즙이 훨씬 많이 나온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과일일수록 이 방법의 효과가 크게 체감된다.

■ 위생용품 소독까지 가능

행주나 스펀지 소독에도 전자레인지가 요긴하다. 물에 적신 행주나 스펀지를 1~2분 정도 돌리면 고온의 수증기로 인해 세균 대부분이 사멸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다만 이때 반드시 물기가 충분히 있는 상태로 돌려야 하며, 마른 상태로 돌리면 타거나 화재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씨앗류나 견과류를 살짝 볶아 고소한 향을 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팬을 따로 꺼내기 귀찮을 때 접시에 얇게 펴서 짧은 시간 여러 번 나눠 돌리면, 프라이팬 없이도 은은하게 고소한 향을 낼 수 있다. 다만 전자레인지마다 화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짧게 돌리며 상태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감자 껍질 벗기기도 전자레인지가 도와줄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감자를 깨끗이 씻은 뒤 몇 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얼음물에 담가 급격히 식히면, 껍질과 속살 사이 조직이 살짝 분리되면서 칼이나 필러 없이도 손으로 껍질을 벗겨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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