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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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한 잔 카페인, 생각보다 들쭉날쭉하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시킬 때마다 카페인 양이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매장마다, 심지어 같은 매장의 같은 메뉴여도 원두와 추출 방식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크게 달라진다. 어제는 마시고 멀쩡했는데 오늘은 유난히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순전히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약 250ml 기준)에는 대략 100~150mg 안팎의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원두의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흔히 진하게 볶은 다크 로스트가 카페인이 더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에 가깝다. 로스팅을 오래 할수록 원두 내 카페인 성분이 일부 분해되기 때문에, 오히려 약하게 볶은 라이트 로스트 원두의 카페인 함량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 에스프레소 vs 아메리카노, 카페인은 같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비교할 때도 흔한 오해가 있다. 에스프레소 한 샷이 양은 적어도 워낙 진하니 카페인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메리카노는 보통 에스프레소 샷에 물을 탄 음료이기 때문에 카페인 총량은 사실상 같다. 다만 물로 희석된 만큼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질 뿐이다.

디카페인 커피라고 해서 카페인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디카페인은 카페인을 ‘제거’했다는 뜻이지 ‘전무’하다는 뜻이 아니어서, 보통 일반 커피 대비 90% 이상의 카페인을 제거한 상태를 말한다. 그래도 한 잔에 2~5mg 정도의 카페인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카페인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이라면 디카페인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 마시는 시간대가 중요한 이유

카페인에 예민한 편이라면 마시는 시간대도 중요하다. 카페인의 체내 반감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6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즉 오후 3시에 마신 커피의 카페인 절반가량이 밤 9시까지도 몸속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잠들기 어려운 편이라면 늦어도 오후 2~3시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녹차나 홍차의 카페인도 무시할 수 없다. 흔히 커피보다 훨씬 순할 거라 생각하지만, 진하게 우린 홍차 한 잔에는 40~7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은근히 무시 못 할 양이다. 저녁 시간에 “커피는 안 마셨으니 괜찮겠지”하며 홍차나 녹차를 마셨다가 잠을 설치는 경우도 실제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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