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도 잠이 안 올 때,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마세요
침대에 누웠는데 정신은 오히려 더 또렷해지는 밤이 있다. 이럴 때 대부분은 눈을 꼭 감고 “빨리 자야 하는데”를 되뇌며 억지로 잠을 청하는데, 사실 이 방법이 가장 효과가 없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을 ‘역설적 노력’이라고 부른다. 잠이 안 오는 상태에서 “자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칠수록 뇌는 오히려 각성 상태로 접어든다. 잠은 노력해서 오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이완됐을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분 이상 잠이 안 온다면, 차라리 침대에서 일어나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거나 스트레칭을 하다가 다시 눕는 편이 낫다. 이렇게 하면 침대와 ‘잠 못 자는 스트레스’를 연결짓는 습관을 끊을 수 있다.

■ 스마트폰이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가 문제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블루라이트가 문제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화면 속 콘텐츠 자체다. 뉴스를 보거나 SNS를 스크롤하다 보면 뇌가 계속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느라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빛의 색깔보다 ‘뇌가 계속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잠을 밀어내는 진짜 이유에 가깝다.

■ 자기 전 샤워가 도움 되는 이유
체온도 수면의 질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 사람은 잠들기 직전 몸의 중심 체온이 떨어지면서 졸음을 느끼는데, 자기 1~2시간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오히려 이 과정을 도와준다. 샤워로 일시적으로 올라간 체온이 다시 떨어지는 낙차가 몸에 ‘이제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방이 너무 더우면 이 체온 하강이 잘 일어나지 않아 잠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또 하나, 낮잠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시간이 중요하다. 20~3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은 오후의 집중력을 되살려주지만, 오후 3시 이후의 낮잠이나 1시간을 넘는 긴 낮잠은 밤잠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잠이 잘 안 오는 시기라면 낮잠 자체를 아예 줄여보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주말이라고 늦잠을 몰아 자는 습관도 수면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주범 중 하나다. 기상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몸의 생체시계가 매번 새로 적응해야 해서 오히려 피로가 쌓인다. 평일과 주말의 기상 시간 차이를 1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