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먼저? 린스 먼저? 순서 하나로 머릿결이 달라진다
머리를 감을 때 샴푸와 린스(컨디셔너)를 어떤 순서로 쓰는지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습관대로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순서를 조금만 신경 써도 머릿결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기본 원칙은 두피에는 샴푸, 모발 끝에는 린스라는 역할 구분에서 시작한다. 샴푸는 두피의 노폐물과 기름기를 씻어내는 역할이 중심이고, 린스는 씻는 과정에서 살짝 거칠어진 모발 표면을 코팅해 매끄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순서상으로는 샴푸로 두피와 모발을 먼저 깨끗이 씻어낸 다음, 그 위에 린스를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기본이자 정석으로 통한다.

■ 린스를 두피에 바르면 안 되는 이유
여기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린스를 바르는 위치다. 린스는 모발 표면에 막을 씌워 코팅하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걸 두피에 바르면 모공을 막아버릴 수 있다. 모공이 막히면 두피가 답답해지고 심한 경우 트러블이나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린스는 두피를 피해서 귀 아래쪽 모발 중간부터 끝부분 위주로 발라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반대로 샴푸를 모발 끝까지 박박 문지르는 습관도 다시 생각해볼 만하다. 모발 끝은 이미 큐티클이 많이 손상되어 있는 부위인데, 여기에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과하게 문지르면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샴푸는 두피 위주로 손끝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감고, 거품이 자연스럽게 모발 끝으로 흘러내리는 정도로만 헹궈내는 것이 모발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 순서를 바꿔야 하는 예외도 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이 순서가 무조건 정답인 건 아니다. 두피 지성이 심하거나 유분기가 많은 편이라면, 린스를 먼저 바른 뒤 헹구고 그다음 샴푸로 마무리하는 역순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면 린스 성분이 두피에 남아 모공을 막는 걸 방지하면서도, 모발에는 어느 정도 코팅 효과를 남길 수 있어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추천되는 방법이다.
헹굴 때 물 온도도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다. 너무 뜨거운 물로 헹구면 모공이 과도하게 열리면서 유분기가 더 많이 빠져나가 두피가 건조해지기 쉽고, 큐티클도 들뜨기 쉬워진다. 반면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마지막에 살짝 차가운 물로 헹궈주면 큐티클이 가라앉으면서 머릿결이 한결 매끄럽게 정돈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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